카테고리 없음 / / 2022. 10. 8. 22:35

국가적 경제 위기, 개인적 차원에서 대비할 수 있을까, 영화 국가부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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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날-포스터-유아인-김혜수-허준호-조우제

돈과 관련된 영화 중에 미국에는 빅쇼트가 있다면 한국에는 국가부도의 날이 있습니다. 두 영화 모두 나라의 큰 경제적 충격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빅쇼트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배경으로, 국가부도의 날은 IMF 위기를 소재로 합니다. 또, 주인공들이 이러한 경제 위기 상황을 기회로 큰돈을 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이율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디폴트를 하는 등 경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빠른 속도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서민들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는데, 영화 빅쇼트를 보시면 그 정신 차린 사람들이 미국 내에 10명도 안된다는 게 우울한 사실입니다. 아무튼 리뷰 보시는 분들 모두 잘 대비하셔서 큰 손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무장을 위해 빅쇼트와 함께 이 국가부도의 날도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IMF 사태 배경

IMF에 구제 금융 요청 일주일 전까지도 정부는 구제 금융 신청할 계획이 없음을 발표했습니다. 그 전까지 대한민국 경제는 최대 호황이었기에 아무도 정부를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거리 곳곳에 OECD 가입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을 때, 국가 수출입 규모는 무려 세계 11위였습니다. 국민의 80%가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던 이때, 누군가는 국가부도의 위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먼저 그 위기를 깨닫고 한국 투자금을 빼내는 시점,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 한시현(김혜수)은 외환보유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을 보고하지만 무시됩니다. 한국은행 총장(권해효)이 이것을 인지한 시점은 IMF 구제금융 발표 일주일 전. 한 나라의 중요 경제 인사들을 한 자리에 다 불러 모으지만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당시 1달러에 800원인 환율에서 환율 방어에 쓰이는 돈이 자그마치 일주일에 20억 달러, 즉 1조 6천억원에 달합니다. 국가부도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외환보유고를 90억 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지만 어느새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이를 두고 정부 측의 재정국 차관 박대영(조우진)은 IMF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하고, 한국은행의 한시현 팀장은 유럽의 은행에서 빌려 해결하자고 하며 대립합니다. 이 와중에 시간은 가고 있고 정부는 이와 같은 위기 사실을 대중들에게 함구합니다. 그러나 그 대중 속에도 이와 같은 흐름을 파악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고려종합금융의 윤정학(유아인)입니다. 그는 이를 눈치채고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합니다. 한국은행의 한시현은 최대한 IMF 구제 금융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IMF와의 협상은 시작되게 되는데.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등장 인물들의 현실속 모델

김혜수 씨가 맡은 한국은행 통화정책팀 팀장은 실제로 최초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언급한 보고서 작성자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그는 바로 전 국정원 경제담당 국가정보관 최공필과 실무자들입니다. 김혜수 씨는 이 시나리오를 읽고 열불이 터져 출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유아인 씨가 맡은 윤정학의 모델은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나라가 망하는 위기를 개인의 기회로 삼았지만 이를 씁쓸해하는 모습에서 빅쇼트의 벤 리커트를 생각나게 합니다. 벤 리커트도 그가 도와 큰돈을 번 두 젊은이들이 춤을 추자 자신들의 성공에는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함께한다며 춤은 추지 말자 합니다. 그릇공장 사장 한갑수 역의 허준호 씨는 그 당시 많은 자영업자들을 대변하는 역할입니다. 제 가족뿐 아니라 처가 식구들도 당시 많은 고생을 하고 그 여파가 오늘날까지 미치는 것을 피부로 느끼니 남 얘기 같지 않습니다. '재정국'과 동일 이름의 부서는 존재하지 않았으나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재정경제원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조우진 씨가 맡은 재정국 차관 박대영 역은 이명박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 강만수, 전 제정경제원 차관을 모델로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관람객 평가

1) 경제 위기 시 영화에 등장한 메뉴얼은 다음과 같습니다. 달러 매입, 환율 상승, 달러 매도, 아파트 경매물 매입, 부동상 상승 시 매도

2) 유아인 배우가 좋아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IMF를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경험해서 좋았습니다. 

3) 유아인의 연기에 전율이 오릅니다.

4)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다시 찾게 되는 영화입니다. 감명 깊습니다.

5) 누구에겐 지옥이었지만 누구에겐 기회의 시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코로나 바이러스가 횡행했을 때의 2020년 주식시장. 그리고 또다시 찾아올 앞으로의 위기를 기회로 맞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서 사회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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