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0. 3. 10:26

플라스틱 빨대를 없앤다고 바다 오염이 줄어들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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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피라시-포스터

우리가 자주 가는 커피 체인점 등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모두 종이 빨대로 대체되고 있는 중이죠? 그에 맞춰 스틸 빨대, 실리콘 빨대 등 다양한 빨대 상품들이 새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줄인 이 플라스틱 빨대가 바다 오염의 어느 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는지 여러분들은 아세요? 그 비중이 0.03%라고 합니다. 그 0.03%를 줄이기 위해 전 세계 환경보호단체들의 그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진정 바다를 지키기 위해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제공해주는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입니다.

바다에 연관된 음모

이 다큐멘터리는 <카우스피라시>의 제작자 '킵 앤더슨'이 제작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카우스피라시에서는 대기 오염의 주원인인 축산업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 하고 재활용, 대중교통 이용 같은 개인적 노력에만 초점을 맞춘 지구온난화 해결 방법이 과연 효과적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씨스피라시는 SEA(바다)와 SPIRACY(옴모)의 합성어인데요. 마찬가지로 이 영상에선 탐욕적인 상업적 어업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플라스틱 빨대, 비닐을 소비하지 않으면 바다를 되살릴 수 있다는 우리의 생각을 여지없이 깨줍니다. 

생선 섭취의 위험성

매 1분마다 큰 덤프트럭 한 대 분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바다 곳곳엔 이런 쓰레기들이 모여 위성에서 보았을 때 섬인지 헷갈릴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은 잘게 분해되어 바닷속으로 가라앉고 바다 생물들은 자연스레 이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됩니다. 우리가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의 개수는 은하계의 별의 개수보다 500배 이상이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얼마나 먹고 있으며 얼마나 빠른 속도로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 몸에 축적되고 있을까요? "How not to die"의 저자 마이클 그레거 박사는 우리가 수산물 섭취를 멈췄을 때 잃게 되는 것 유독한 중금속뿐이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다는 얘기이죠. 다이옥신, 중금속, 헥사클로벤젠, 미세 플라스틱 등 인간이 주요 독성 물질을 섭취하는 가장 주요한 경로는 바로 수산물 섭취라고 합니다. 

부수 어획으로 희생되는 엄청난 수의 상어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어종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참다랑어입니다. 참다랑어는 그 가격 때문에 멸종 위기에 쳐해 있습니다. 현재 그 수가 3%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환도상어, 황소상어, 귀상어 등 여러 상어들도 그 수가 지난 몇십 년 사이에 80~99% 감소해 멸종 위기에 쳐했습니다. 그로 인해 대형 어종들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작은 어종을 먹고사는 바다새도 70%가 감소하고, 바닷속 먹이사슬이 연쇄적으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일 년에 죽음에 이르는 상어는 시간당 1~3만 마리에 달합니다. 우리는 상어를 먹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많은 개체 수가 목숨을 잃을까요? 그것은 부수 어획 때문입니다. 부수 어획은 목표종을 잡는 동안 포획되는 다른 어종을 뜻합니다. 필요에 의해 잡히는 것도 아니라 대부분 바다에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부수 어획 때문에 대부분의 상어가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랍기만 합니다. 일 년으로 따지면 5천만 마리라는 엄청난 수입니다. 5천 마리가 아니라 5천만 마리입니다. 이런 부수 어획의 희생 없이 포획되었다는 인증이 있습니다. 바로 해양 관리 협의회의 인증 마크입니다. 지속 가능한 방식의 어업이라는 인증입니다. 문제는 이 인증 라벨이 그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이 인증 마크가 상업적 어업의 피해를 최소화한 소비로 읽힌다는 점입니다. 어류 소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상업적 어업을 일면 지지하게 하기도 합니다.

해양 쓰레기의 절반 이상은 그물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쓰레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03%입니다. 그런데 가장 큰 영향은 바로 46%를 차지하는 어망입니다. 긴 밧줄인 연승(longline)에 수천 개에 달하는 낚싯줄을 매다는 방식의 연승어업은 지구를 500바퀴 감쌀 수 있는 낚싯줄을 매일 설치합니다. 카우스피라시가 아무리 개인적 노력을 해도 공장식 축산에서 나오는 고기를 소비한다면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는 논리처럼 씨스피라시는 아무리 플라스틱 쓰레기를 바다로 흘려보내지 않아도 물고기를 계속 소비하면 해양 생명체는 사라질 것이라 얘기합니다. 해양 생물이 위아래를 움직이며 바닷물을 섞는 행위는 모든 바다의 바람, 조류, 해류의 힘을 합한 것만큼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해양 생태계의 파괴로 해수면의 따뜻한 물과 깊은 바닷속의 차가운 물을 섞어주는 일련의 과정에 혼선이 생긴다면 해수 온도 상승, 이어 지구온난화에까지 큰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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